권성동 탄핵소추위원(새누리당)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회 탄핵심판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이 18일 오전 첫 만남을 가졌다.
첫 연석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답변서 공개와 탄핵소추 대리인단 구성에 야당 참여 폭을 넓혀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탄핵소추위원을 맡게 된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새누리당)은 "연석회의를 통해 탄핵 소추 방향과 전략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소추 위원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춘석 ·박범계 ·박주민 의원을 소추위원으로 참여시켰다.
상견례 성격의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탄핵소추 대리인단 구성과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답변서 공개 여부 등을 두고서 야당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더민주 박범계 의원은 "소송대리인단 구성과 관련해 이번에 참여한 탄핵 찬성 대비 야당의 몫을 할애해야 한다"며 "또 대통령 답변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도 "소송 대리인단을 추가로 구성하고 답변서 및 앞으로 만들 준비 서면 등에 대해서 가능한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 역시 "법률 대리인은 수사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야당도, 여당도, 국회도 아닌 국민이 탄핵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법률 대리인 구성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결정되지 않았던 민주당측 소추위원 3명이 확정됐다.
이로써 탄핵소추 위원은 새누리당 3명(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더민주 3명(이춘석, 박범계, 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2명(김관영, 손금주 의원), 정의당 1명(이정미 의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