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골로프킨 트위터
WBA·WBC·IBF 미들급 통합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4, 카자흐스탄)이 다니엘 제이콥스(29, 미국)와 격돌한다.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골로프킨이 2017년 3월 19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제이콥스와 미들급 의무 방어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세계복싱협회(WBA)가 골로프킨의 의무 방어전 상대로 제이콥스를 지명하면서 양 측은 작년 9월부터 대전료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이날 최종 합의했다.
골로프킨은 이견이 없는 미들급 최강자. 프로 통산전적 36전 36승(33KO), 23연속 KO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도미닉 웨이드(4월)와 켈 브룩(9월)에 각각 2라운드 KO승,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골로프킨은 "이번 경기는 내게도, 팬들에게도 아주 큰 시합이다. 제이콥스는 미들급 넘버2다. 내가 상대하는 선수 중 가장 강하다"며 "2017년에는 시합을 세 번 하고 싶다. 큰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제이콥스 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제이콥스는 프로 통산 33전 32승(29KO) 1패를 기록 중인 강자. 그는 "골로프킨과 싸우게 되어 흥분된다. 내가 세계 최고 미들급 복서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챔피언 벨트를 고향 브루클린으로 가져가겠다"고 했다.
이 경기는 HBO PPV(페이퍼뷰)로 생중계된다. 골로프킨에게 HBO PPV는 2015년 데이비드 르뮤 경기(8라운드 KO승) 이후 두 번째다.
골로프킨이 제이콥스를 꺾으면 내년 9월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6, 멕시코)와 대결할 전망이다.
알바레즈의 프로모터 오스카 델라 호야는 지난 16일 ESPN과 인터뷰에서 "2017년에는 알바레즈와 골로프킨 경기가 반드시 열린다. 골로프킨이 3월 한 차례, 알바레즈가 2월과 5월 두 차례 다른 선수와 시합하고 9월에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55파운드(72.57kg) 계약체중이 아닌 160파운드(70.30kg) 미들급 체중으로 맞붙을 것이다. 알바레즈는 골로프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즈는 지난 9월 WBO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암 스미스를 9라운드 KO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WBC 미들급 벨트를 자진 반납한 후 한 체급 내리자 너무 강한 골로프킨과 대결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