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PBU가 성능개량을 통해 공대공 미사일 AIM-120과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GBU-31(JDAM)을 장착한 모습 (사진=공군 제공)
우리 공군 주력인 F-16 전투기가 유사시 적 지하시설 파괴와 원거리 적 전투기 격파 등의 성능개량을 마치고 전력화됐다.
공군은 19일 제19전투비행단(19전비)에서 F-16 전투기 성능개량 및 전력화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F-16은 지난 1988년 '피스 브릿지(Peace Bridge)'로 명명된 F-16 도입 사업을 통해 우리 공군에 최초로 도입된 후 지난 30년간 주력 전투기로써 항공작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F-16 전투기에 탑재된 항공전자장비들이 지속적으로 단종되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GPS 정밀유도폭탄 등 신규 무기체계를 장착할 수 없어 성능향상 필요성이 제기됐다.
F-16 PBU가 성능개량을 통해 공대공 미사일 AIM-120과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GBU-31(JDAM)을 장착한 모습 (사진=공군 제공)
이에 따라 공군은 F-16 PBU(PB Upgrade)로 명명된 개량 사업에 착수했다.
공군은 지난 2009년 11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F-16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2012년 5월부터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지원 속에 공군군수사령부 제82항공정비창 주관으로 개조작업을 착수했다.
2013년 10월 성능개량 1호기 전력화를 시작으로 총 30여대의 성능개량을 완료했고, 공군 자체 개조를 통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절감과 F-16 계열 항공기에 대한 개조능력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개량된 F-16(PBU)은 사거리 50~180㎞의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암람)의 장착이 가능해져 원거리에서 적 전투기에 대한 선제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적 지하 주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GBU-31(JDAM)도 탑재할 수 있다.
또 데이터 공유체계인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탑재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상에 전달하고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미군과 공유할 수 있다.
공군은 "앞으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KF-16 전투기 성능개량을 포함한 주요 전력 증강으로 항공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16 PBU의 제원은 최대이륙중량 19t, 최대속도 마하 2.0, 상승한도 고도 약 15㎞이다.
무장은 M61A1 20mm 개틀링건(기관포), AGM-9L/M/X(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AIM-120(암람 공대공미사일), AGM-65G(매버릭 공대지미사일), AGM-88(HARM 대레이더 미사일), AGM-84(하푼 공대함미사일), GBU-31(JDAM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