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20일 0시쯤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원부터 제일 먼저 손봐 줄 것"이라며 국가정보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하라는 국가안보는 안 챙기고 국민을 사찰하다니, 박원순제압문건에 이어 대법원장까지 사찰"이라며 국정원의 사찰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 시장이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박원순 시장 트위터)
앞서 박 시장은 19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 광장토론회에서도 국정원의 사찰 의혹을 규탄하며 "야당이 '박원순 제압문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은 국정원이 2011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에 대한 국정원의 지속적인 '정치사찰' 의혹문건이다.
박 시장은 또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 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권 분립 정신을 위반하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