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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개발 '가속도' 외신 잇단 보도…軍 '묵묵부답'

국방/외교

    北 잠수함 개발 '가속도' 외신 잇단 보도…軍 '묵묵부답'

    합참 "세부사항 확인해 줄 수 없어"…최신예 해상초계기 도입 검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주장했다.

    군 당국은 20일 북한 잠수함 개발을 지속적으로 감시·추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군사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지난 9일자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함경북도 신포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포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 제조를 위한 여러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판독된 위성사진으로 볼때 신포급 잠수함의 길이는 약 67m에 달하는데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의 크기가 119m인 점 등으로 미뤄 북한이 신포급보다 더 큰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SLBM 1기만 탑재할 수 있는 신포급 대신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신포급 전용부두 인근에 건설된 건물 주변에서 지난 4개월간 크레인과 야적물의 위치가 계속 바뀌었는데, 이는 건물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새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본 NHK는 지난 15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콜드런치(Cold Launch)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육상에서 발사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콜드런치란 수중에 있는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공기압력 등으로 물 밖으로 밀어낸 뒤 점화해 비행토록 하는 것으로, 탄도미사일의 안정적 초기비행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NHK 보도대로 북한이 SLBM 지상사출 시험을 했다면 새로운 잠수함 탑재를 위한 실험이었거나 신포급 잠수함의 실전배치에 필요한 데이터 축적용 실험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및 잠수함과 관련한 외신 보도들에 대해 여전히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잠수함 개발 동향에 대해서 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 8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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