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반환점 향하는 V-리그, ‘노는 물’이 달라진다

농구

    반환점 향하는 V-리그, ‘노는 물’이 달라진다

    V-리그 순위표에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2016~2017시즌 V-리그도 어느덧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남자부는 팀 당 16경기를, 여자부는 13~14경기를 치른 가운데 ‘봄 배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부는 20일 현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상 승점32), 한국전력(승점31)이 박빙의 선두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카드(승점26)와 삼성화재(승점25)가 바짝 뒤를 쫓는다. KOVO컵에서 준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KB손해보험(승점13)과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OK저축은행(승점9)은 좀처럼 부진한 성적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자부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상 승점26)의 치열한 선두 경쟁에 KGC인삼공사(승점20)이 맹추격 중이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이상 승점11)는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즌의 반환점을 향하는 가운데 남녀부 모두 순위표에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시즌의 절반 이상이 남은 만큼 중하위권 팀의 반격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과연 전문가들은 남녀부 중하위권 팀의 반등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할까.

    올 시즌 한국전력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분명한 이유 중 하나는 주포 전광인이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뽐낸 덕분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전광인이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한국전력의 가장 큰 숙제라고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남자부 – 변수는 한국전력, ‘전광인’ 그리고 ‘체력’

    현재 남자부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한국전력의 존재다.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한국전력은 신영철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인 현 선수단 구성으로 당당히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윤봉우의 가세로 남자부 최강의 ‘높이’를 가진 팀이 된 데다 바로티가 전광인, 서재덕과 함께 꾸준한 공격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본격적인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몸 상태가 관건”이라며 “이제부터 체력전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대한항공은 백업자원이 풍부하고, 현대캐피탈은 분배가 되지만 한국전력은 가장 불리하다”고 예상했다.

    박희상 KBSN해설위원은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유무에 따라 팀 전체의 무게중심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폭발적인 득점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전광인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전광인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자부는 워낙 선두권과 중위권의 치열한 싸움과 별개로 하위권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남은 일정에서 현재의 구도가 큰 변화를 맞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천식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허리가 좋지 않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KB손해보험이 후반기에 순위 경쟁의 ‘변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상 해설위원도 “현재까지는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 치고 올라갈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버리기는 너무 이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중 데려온 외국인 선수 힐러리 헐리의 합류는 후반기 여자부 순위 경쟁의 가장 확실한 '변수'로 지목됐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여자부 - 인삼공사의 ‘초심’과 ‘도로공사의 ‘희망’

    올 시즌 인삼공사는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상위권 3팀을 위협할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는 견고한 수비와 함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의 맹활약 덕분이다. 알레나는 여자부 득점과 공격종합 부문에서 1위에 올라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인삼공사는 수비가 좋아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팀 컬러”라며 “인삼공사의 최대치는 현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적인 문제가 시작되는 3라운드 후반부터 지금의 경기력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상위 팀이 한, 두 경기만 잡히더라도 인삼공사가 충분히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인삼공사는 지금처럼 마음을 비우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경기가 지금처럼 안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새롭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힐러리 헐리의 활약에는 두 해설위원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