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지난 19일 오후 처가의 가족회사 '정강' 건물에 머무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더팩트 제공)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잠적 22일 만에 서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인터넷 매체 더팩트에 따르면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처가의 가족회사 '정강' 건물에서 머무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2시쯤 아들, 법률 전문가로 추정되는 40대 남성과 함께 장시간 함께 있었다.
당시 40대 남성은 서류를 펴 보여주고, 우 전 수석은 손짓을 하며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다. 우 전 수석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다시는 사진을 안 찍히려는듯 사무실에 커튼을 치기도 했다.
우병우 전 수석(가운데)과 변호사로 보이는 한 남성(왼쪽)이 아들과 함께 서류를 들고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우 전 수석은 이들과 함께 22일 예정된 5차 청문회 출석을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약 10시간 동안 건물 밖으로 한 번도 나오진 않았다. 40대 남성은 밤 12시가 다 돼서야 먼저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온 뒤 장모인 삼남개발 회장의 집으로 향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지난 13일 5차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2차 청문회에 우 전 수석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조 특위는 우 전 수석에게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우 전 수석이 행방을 감추면서 전달되지 않았고 이후 발부된 동행명령장도 집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누리꾼들이 '현상금'까지 내걸고 압박하자 우 전 수석은 5차 청문회 출석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