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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면 공무원 시켜줄께" 빈곤층 등친 구청 직원

사건/사고

    "돈 주면 공무원 시켜줄께" 빈곤층 등친 구청 직원

    13차례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2억6700만원 뜯어내

     

    돈을 내면 구청이나 시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뜯어낸 서울의 한 구청 공무직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취업알선 대가로 1인당 3천만 원의 돈을 요구해 10명의 피해자로부터 2억 6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박모(54·여)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노조간부나 구청장 비서 등에게 돈을 주면 공무원으로 임용시켜준다"고 속여 총 13회에 걸쳐 2억 67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무기계약직인 공무직 구청 직원임에도 자신을 정규직 공무원이라 소개했고 더 나아가 구청 공무원노조위원장까지 사칭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박 씨는 지난 1991년 8월부터 구청 공원녹지과 공무직 직원으로 일했고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조 공무직 간부로도 활동했다.

    박 씨가 접근한 피해자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빈곤층으로 이들 중에는 자신의 아들이나 사위가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건넨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관련 공무원들과 공범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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