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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개정 2년, 온라인 서점 나홀로 '호황'

경제정책

    도서정가제 개정 2년, 온라인 서점 나홀로 '호황'

    동네서점은 주춤세, 오프라인 대형서점은 직격탄 맞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온라인 서점' 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 서점’은 별 재미를 못보고 있고 오프라인 대형 서점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 도서정가제 : 도서의 가격을 출판사가 정한 가격 보다 일정 비율 이상 할인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제도로 2003년 도입. 2014년 11월 21일부터 구간과 신간 구분 없이 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의 최대 15%(직접 할인 최대 10% + 간접 할인 최대 5%) 이내로 제한하도록 제도 개정

    KB국민카드는 2014년 11월 21일 도서정가제 개정 전후 국민카드 이용 고객들의 서점 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정가제 개정 후 2년(2014년 12월~2016년 11월) 간 사용된 금액은 총 1387억 원으로 제도 개정 전 2년 동안 사용된 금액(1266억 원)보다 9.6% 증가했다.

    이용 건수도 제도 개정 후 2년 간 460만 건을 기록해 개정 전과 비교해 10.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서점 업종 전체 이용 금액 증가율의 8배, 이용 건수 증가율과 비교해서는 2.6배 높은 수치다.

    '온라인 서점'의 이용 금액 증가율은 2015년의 경우 제로 성장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23.6% 늘었다.

    이용 건수도 2015년에는 1.2%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22.8%로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동네 서점'의 이용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도서정가제 개정 후 2년 간 동네 서점으로 대표되는 '대형서점을 제외한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2953억 원으로 0.6%(17억 원) 감소했다.

    이용 건수는 903만 건을 기록하며 3.8%(32만 건) 증가했다.

    이용 금액과 이용 건수 증가율 모두 같은 기간 중 서점 업종 전체 증가율인 1.2%와 4.1% 보다는 낮았다.

    2013년과 2014년 이용 건수가 각각 6.2%와 4.7% 감소했던 '대형 서점을 제외한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2015년에 6.2% 증가하며 제도 개선의 효과를 누리는 듯 했으나 2016년에는 0.3% 느는데 그치며 증가세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이용 금액도 2013년과 2014년 각각 10.1%, 5.8% 감소에서 2015년에는 4.5% 증가하며 깜짝 반등하기는 했지만 2016년의 경우 다시 4.6% 줄며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대형 서점'과 달리 나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대형 서점'의 성적표는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제도 개정 후 2년 간 이용 금액은 1070억 원으로 3.6% 줄었고, 이용 건수도 487만 건으로 0.9%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들이 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카드 이용 금액과 이용 건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다양한 형태의 판촉 활동 등을 통해 비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세가 둔화된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가격 이외의 차별적인 경쟁 요소 발굴이 절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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