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도 대학처럼 학점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과 전략'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먼저 '학생의 수업 선택권 확대'를 통해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살리는 교육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고교 학점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핀란드처럼 고등학교에도 대학처럼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한 뒤, 학년에 상관없이 자율 선택해 수강하도록 하고 졸업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하면 학년이 지나도 다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고등학생의 23.5%, 중학생의 18.1%에 이르는 일명 '수포자'나 '과포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측 설명이다.
이영 차관은 "고등학교를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단계부터 학점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5개정 교육과정은 오는 2018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이에 맞춰 '학점제'를 고등학교에 우선 도입한 뒤, 중학교로 점차 확대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교육부는 또 2018학년도부터 가존의 강의식 수업을 '토론식' 또는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으로 바꾸고,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권과 평가권은 강화할 방침이다.
'거꾸로 수업'은 학생들이 미리 강의를 동영상으로 시청한 뒤, 질문과 토론 위주로 진행하는 수업을 가리킨다. 이 차관은 "국가가 정하는 교육과정은 교육목표와 최소한의 성취기준 정도로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시안을 토대로 시도 교육청과 현장교원,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안을 마련해 내년 업무계획에도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