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지하철 공사장에서 60대 인부가 추락사하는 등 크리스마스 전날 인명 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후 3시50분께 강서구 개화사거리 지하철 공사장에서 65세 남성 레미콘 기사 1명이 지상에서 62m 아래로 추락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바로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카리프트에 탔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사 시공업체 관계자는 "레미콘을 실은 카리프트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거의 다 올라온 상태에서 약간 기울어진 채로 걸렸는데, 레미콘에 있는 휴대전화를 꺼내려 카리프트에 탑승하려다가 실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7시께 노원구에서는 주택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김모(55)씨가 숨졌다.
김씨는 연기를 많이 마신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김씨가 혼자 사는 기초수급대상자이자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하고 있다"면서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