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친 '레전드' 나카야마 마사시(49·아술 클라로 누마즈)가 50세가 되는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5일 "내년 J3(3부리그)로 승격하는 아술 클라로 누마즈의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나카야마가 다음 시즌에도 팀과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라며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었던 2012년 시즌 이후 5년 만에 J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나카야마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골을 성공시켰고, 1998년 J리그에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공격수다.
나카야마는 2012년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뛸 당시 양쪽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지난해 9월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JFL(일본실업리그) 누마즈에 입단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비록 누마즈 입단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나카야마는 팀이 내년부터 J3(3부리그)로 승격하면서 무려 5년 만에 J리그(1~3부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됐고, 무릎 상태가 좋아져 누마즈 입단 이후 첫 공식경기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인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도 내년 시즌 현역으로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백전노장들의 투혼이 팬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