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 대표 아들이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워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번엔 국내 유명 철강업체 회장의 아들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동국제강 이사이자 장세주(63) 회장의 장남인 장모(34)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유리컵을 던져 고가의 양주 5병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 씨는 만취 상태로 술값을 두고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실수로 한 것"이라며 "변제해주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으나 재물손괴는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 없이 장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