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7일 야권으로의 '외연확대' 대상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시키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제외했다.
'개혁 보수' 기조의 정책적 연대 없이 개헌에 대한 '찬반' 입장만을 통한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제3지대에서 박 원내대표와 만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전 대표를 견제하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해 "안보 보수, 민생은 개혁 내지 진보라고 말했다"며 "그런 분들하고는 같이 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에 대해선 "그동안 남북관계와 대북정책, 한미관계, 사드(THAAD) 문제 등 안보 (문제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당은 국가 안보에 대해선 큰 원칙이 있다"며 "새누리당보다 더 확실한 보수로 가야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의 정책적 지향점에 교집합이 있지만, 박 원내대표의 경우 안보관이 달라 같은 길을 가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친박, 친문만 아니면 (연대가) 된다"고 했던 김무성 전 대표의 방향을 부정했다. 유 의원은 "신당 창당 선언하면서 '개혁적 보수'라고 얘기했는데 개혁보수신당하면서 안보에도 원칙 있는데 그 원칙을 벗어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과의 거리감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와 우리하곤 안보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르다"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상기시켰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기권' 방침의 사전 통보를 주도했다는 구절이 씌어 있다.
유 의원은 자신과의 이견을 거론하며 탈당대오에서 이탈한 나경원 의원이 신당에 대해 '유승민 대선캠프'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김 전 대표가 당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며 '사당화' 관측을 일축했다.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