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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안내표지 화 키웠나'…운장산 실종 여성 엿새째 수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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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한 안내표지 화 키웠나'…운장산 실종 여성 엿새째 수색중

    등산로는 어디일까? 40대 여성이 실종된 전북 진안군 운장산 내처사동 인근 등산로 초입의 갈림길. 답은 오른쪽이다. (사진=시민제공)

     

    전북 진안 운장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40대 여성에 대한 수색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운장산 이정표와 무분별한 등산 리본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운장산에서 발생한 실종사고가 두 건인데다 산행 중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27일 운장산에서 실종자 수색 중인 구조대원 등에 따르면 수색 작업 중에도 길을 잃을 정도여서 이정표 정비와 함께 무분별한 등산 리본에 대한 제거 작업의 필요성이 크다.

    한 구조대원은 "어제(26일) 수색 작업에 투입된 군 장병들도 길을 잃었다"며 "등산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길 잃기 딱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등산로 초입 갈림길에서 길을 헤맬 수 있는 부분에 '등산로 아님' 표식만 해놔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 구조대원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 운장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한 블로거도 "도대체 어디서 잘못 됐는지 아직도 감이 오지 않는다"며 "나 뿐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헤매고 있어 내처사동에서 올라오는 표지를 정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탓인지 올해 운장산에서 발생한 실종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11일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일행 두 명과 함께 운장산에 올랐던 문 모(49) 씨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펼쳐 실종 11일 만인 9월 22일 숨진 문 씨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안군청 관계자는 "내처사동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외길이고 이정표도 정상까지 세 곳에 설치돼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다만 조난사고를 대비해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판은 내년에 설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 사는 김 모(41) 씨는 지난 22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내처사동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운장산에 오른 두 시간 뒤쯤 길을 잃었다고 119에 신고한 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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