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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자로는 왜 세월호 CCTV '채널5'에 주목했나

    다큐 '세월엑스' 통해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사실 아냐" 주장

    (사진=다큐 '세월엑스' 영상 갈무리)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 세월호가 바다에서 멈췄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 'CCTV 조작설'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로는 26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세월엑스'를 통해 "그들(세월호 고의침몰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세월호가 멈춘 것을 숨기기 위해 CCTV가 조작됐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특히 물결이 잘 보이는 (CCTV) 채널들의 데이터가 적다며 조작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7시 16분경, 세월호의 CCTV 화면은 몇 개의 화면이 먼저 꺼진 뒤 1번 카메라 영상을 제외한 모든 화면이 꺼진다. 이는 사고 전 배가 멈췄다는 것을 숨기려는 CCTV 조작의 증거로 회자되고 있다.

    세월호 CCTV 동영상 파일을 분석한 자로는 "그런데 (4월 16일) 오전 6시 48분경에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다"며 "4월 15일 밤 11시 55분경에도, 15일 저녁 6시 13분경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즉 "(위 경우는 모두) 1번 카메라가 다시 켜지고 정확히 1분 후 다른 화면들도 순차적으로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데, 패턴이 모두 같고 일정한 걸 보면 프로그램 설정에 따라 정상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참사 전, 세월호가 멈춘 것을 숨기기 위해 이날 오전 7시 16분경 CCTV 화면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것이 자로의 견해다. 그는 사고 전 세월호가 정상 운항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CCTV 5번 채널의 영상을 내놨다.

    "5번 채널에는 CCTV가 꺼지기 직전 영상이 남아 있고, CCTV가 다시 켜진 직후의 영상도 남아 있다. 두 화면을 연속해서 보면 CCTV가 꺼지기 직전에도, CCTV가 켜진 직후에도 (영상 속 물결을 보면) 세월호는 정상 운항 중이다. 두 화면 간의 시간차는 꺼지기 직전 마지막 화면 7시 59초, 다시 켜진 직후 첫 화면 7시 2분 36초로 불과 1분 37초다."

    자로는 "CCTV가 꺼진 동안 세월호가 멈추려면 속도를 0으로 내렸다가 다시 20노트로 올리는 걸 1분 37초 안에 끝내야 한다"며 "세월호 CCTV를 종합 분석해 보면 사고 이전에 (배가) 멈췄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은 엔진이 꺼져도 관성 때문에 곧바로 멈추지 않는다. 속도를 올릴 때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CCTV가 꺼진 약 1분 동안 20노트 배를 멈췄다가 20노트로 다시 달리는 건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사진=다큐 '세월엑스' 영상 갈무리)

     

    자로는 "그들은 8시대에도 세월호가 멈췄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며 "8시 20분경, 8시 26분경 단원고 2학년 10반 고 김주희 양이 찍은 두 개의 영상을 보면 세월호는 8시대에도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별이 된 아이들이 남긴 진실의 흔적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8시대 5번 채널 영상이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5번 채널은 8시대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류나 오차가 전혀 없는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첨단 나노과학 분야에 쓰이는 초정밀 기계들도 오류나 오차 가능성을 항상 포함하고 있다"며 아래와 같이 강조했다.

    "세월호 CCTV 영상은 (2014년)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7711분(128시간 31분), 64개 채널이니까 전체 데이터는 49만 3504분(8225시간 4분)이다. 채널마다 저장 상태나 다른 걸 고려하되 전체 데이터 중 단 1%만 저장됐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실제 저장된 데이터는 4935분(82시간 15분)이다. 화면이 깨지는 곳 모두 합쳐도 5분이 채 안 돼 보이고, 실제 저장된 4935분 중 0.1%에 불과한 수치다. 즉, 99.9% 데이터는 화면이 정상이라는 뜻이다. 다른 이상 현상이 나타나는 곳을 모두 합쳐도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0.1%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99.9% 정상적인 데이터마저 모두 쓰레기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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