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육부의 중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적용 1년 유예와 검정 교과서 혼용 발표와 관련해 미봉책이라며 폐기를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27일 입장자료를 통해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교육적 방식으로 추진한 박근혜 교과서 자체를 즉각 중단하고 폐기해야한다"며 "교육부 스스로가 문제점을 밝히지 않고 은폐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학교현장과 학생들에게 혼란을 줬다"며 "교육부는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민과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이날 "교육부 발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폐기를 요구한 국민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교묘한 미봉책"이라며 "졸속 대책의 종합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어 "책임회피성 일회용 정책으로 한 국면만 넘어가고자 하는 기회주의적 태도"라며 "'눈가림용' 유예와 혼용정책을 중단하고 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