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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손숙에 이어 한강까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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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 손숙에 이어 한강까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

    특검,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소환 예정…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박차

    고은 시인에 이어 소설가 한강(46)도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황진환 기자)

     

    고은 시인에 이어 소설가 한강(46)도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28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서 소설가 한강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에 이어 소설가 한강(46)도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지난 5월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도 김종덕 전 장관 명의로 한강 작가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로 실체를 드러낸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한 작가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동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6일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 (문화예술인)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며 "이전에 구두로,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수석이나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한편 특검팀은 28일 오전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소환하면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정권에 밉보인 문화예술인들을 겨냥해 정부 지원이나 각종 행사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문체부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보내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만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또한, 특검팀은 다음날 오전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모 대사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좌측)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앞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고은(83) 시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얼마나 구역질나는 정부인가 알 수 있다. 아주 천박한 야만이다. 참 바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2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에 참석, 연극배우 손숙과 대화하던 모습이다. (사진=자료사진)

     

    문재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연극인 손숙(72) 씨 역시 28일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금 이 시대에 정말 다들 미쳤나"라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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