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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 경기전망, 수출 '호전'…서비스·내수 '부진'

경제정책

    기업들 내년 경기전망, 수출 '호전'…서비스·내수 '부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수출기업과 제조업체들은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내수기업과 서비스 업체들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2017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2017년 업황전망BSI는 81로 올해 실적BSI(78)보다 3포인트 높았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올해보다는 소폭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하세호 과장은 "다음해 업황전망BSI의 경우 업체의 희망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실적치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치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그만큼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수출기업의 업황전망BSI는 87로 올해 실적치보다 8포인트나 높았다. 내년에는 수출이 호전될 것이란 연구기관들의 전망과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상승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수기업의 업황전망BSI는 올해 실적치(79)와 같았다.

    대기업의 업황전망BSI는 87로 실적치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73으로 2포인트 높았다.

    내년 경기에 대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이 더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내년 업황전망BSI는 79로 올해 실적BSI(80)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통틀어서 다음해 업황전망BSI가 실적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2011년(-3포인트) 이후 5년만에처음이다.

    하 과장은 "통상 다음해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업의 내년 업황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이레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서비스업체들이 내년 경기를 어둡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중 내수기업과 서비스업체의 업황전망BSI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내년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80)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62)은 2포인트 하락했다. 또 수출기업(76)은 4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70)은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4.2%), 불확실한 경제상황(20.3%), 수출부진(10.9%), 경쟁심화(1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2월 비제조업 업환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72)는 변화가 없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2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계절이나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는 94.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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