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역사교사 대토론회' 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5000여 개 일선 학교에 역사 과목 등 5개 과목 4년치 시험지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국정교과서를 지원하려는 의도 아닌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선 교사들이 (시험지 제출요구에 대해) 격하게 분노하고 있다. 내용도 불순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이 시점에 시험지 제출을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시험문제의) 불순함, 좌경적 편향을 드러내 국정교과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또 "이렇게 자료를 '통'으로 요구하게 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업무량이 많아져) 어려움을 굉장히 호소한다"며 "서울 교육청은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공문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만큼 (전국 전체 학교가 아닌) 샘플 조사를 하는 등"의 방안을 전 의원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새누리당 전희경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