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날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이 시민대표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31일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올해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인물 11명을 시민대표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대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 '서교동 화재 의인' 고(故)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 등이 선정됐다.
또 촛불집회 쓰레기봉투 기부자 박기범씨, 지하철 쌍문역에서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홍예지 학생, 중증 장애인 병원 이동 차량봉사대를 운영하는 2016년 서울시 복지대상 수상자 경봉식씨 등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 시민들도 타종에 참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지방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5명은 매년 정례적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이날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씩 연장 운행한다.
종로 보신각에서 33번 종을 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조선 시대 새벽마다 33번 종을 쳐 통금을 해제하고, 그날 활동을 시작하던 파루(罷漏)에서 유래했다.
서울시는 보신각 특설무대를 마련해 타종 전·후로 축하공연과 서울시장 신년인사 등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라이브서울,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온라인 방송으로도 생중계된다.
이날 타종행사는 앞서 열리는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시민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지하철은 평시보다 2시간 늘어난 새벽 2시까지(종착역 기준) 연장 운행한다.
다만, 승객이 급증해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할 방침이다. 이 경우 인근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나 1·2호선 시청역 등을 이용하면 된다.
또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오전 2시 전후로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4개 노선(N15·N26·N37·N62)은 정상 운행한다.
또한 이날 타종 행사로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보신각 인근 도로는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집회와 행사에 1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펌프차·구급차 등 25대와 소방관 245명을 현장에 배치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서울시는 "최근 촛불집회에서 폭죽을 사용하다 주변 시민이 다치는 경우가 있었던만큼 폭죽을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사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폭죽 노점상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교통 통제구간과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와 모바일 웹(http://m.topis.go.kr)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