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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주체들이 통화정책을 보다 잘 예측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신호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대상을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는 부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
내년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이 커진 만큼 이점에도 유의하기로 했다. 특히 자본유출입 동향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가계부채 및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불안이 우려될 경우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시장참가자들이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이 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 원칙'을 공표하기로 했다.
이 원칙에는 한은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목표인 2%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 경제전반에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금융안정을 추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이 조화롭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천명한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와 정책결정 배경 설명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과 내용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의결문은 공표한 통화신용정책 운영원칙과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전망과의 연계성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기술하기로 했다.
또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자료의 공개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금융통화위원들이 금융시장 참가자, 학계, 언론 등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대상에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부문을 새로 추가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고용에 적극적인 중소기업 등에 대해 자금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