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 2014년 감사원의 세월호 참사 관련 최종 감사결과 발표 내용을 청와대가 미리 받아 보고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2014년 10월10일 감사원이 발표한 세월호 최종 감사결과 자료는 청와대 보고 뒤 내용이 대폭 바뀌었으며 처음 봤던 자료와 너무 달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겨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발표자료를 청와대가 미리 열람하고 내용까지 뜯어고친 것은 그 자체로 문제"라며 자신이 처음 본 자료는 정부 책임부분에 있어 감사원의 7월 중간 감사결과 자료보다 훨씬 진전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공개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는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미리 받아 검토, comment(10월 8일치)라고 기록돼 있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김수석에게 감사원 자료를 미리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미 2014년 10월 3일에 최종 감사결과 내용이 확정됐고 10일날 그대로 발표된 것 뿐"이라며 "시스템상 청와대가 감사결과 발표내용을 고치고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