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에 2017년 신년사를 발표한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방송 프로그램 예고를 통해 김정은 신년사를 평양시 기준 낮 12시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께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 신년사 프로그램이 녹화 방송됐으나, 지난해부터 낮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에 방송됐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발언은 절대적인 가치를 갖기 때문에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실현해야 할 정책 지침이 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모두 권력 교체기를 맞고,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도 결정적 고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해 벽두 김정은의 대외·대남 메시지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군사적 도발이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직접적 입장 표명은 비교적 자제하며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탐색·관망해 왔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특별히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이 대미 관계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수준의 언급을 할지가 관심이다.
또 탄핵 정국으로 한국의 정치 상황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김정은이 어떤 대남메시지를 발신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