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 등 탄핵정국을 언급했다.
김정은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에서 "지난해 남조선에서는 대중적인 반정부 투쟁이 세차게 일어나 반동적 통치 기반을 밑뿌리채 뒤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 투쟁사에 뚜렷한 자욱(자국)을 새긴 지난해 전민항쟁은 파쇼독재와 반인민적 정책,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을 일삼아온 보수 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정은은 '촛불시위'라는 용어을 사용하거나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등 시위가 벌어진 이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는“올해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북과 남 사이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남한의 차기 정권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