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쯤 이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여사에게 “새해 더욱 복을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했다.
이 시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동교동 자택을 찾아 이 여사에게 신년 인사를 하기 직전이었다. 이 여사는 반 총장에게 “한국에 오셔서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도 3~4분 가량 통화를 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권 여사와 건강과 안부를 주제로 통화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반 전 총장이 지난 10년간 고생하셨다며 건강하게 귀국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에게 매년 전화로 새해 인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