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자신이 받고 있는 입시 비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결론은 '아무 것도 모른다' 였다.
정 씨는 지난 1일(현지시각)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뒤 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받기 직전 한국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씨, 영장심사 전 인터뷰 모습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박훈규PD 제공)
'정식 휴학을 하지 않고 독일로 건너온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정 씨는 "자퇴를 시켜달라고 (엄마한테) 말씀 드렸는데 자퇴가 안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담당교수를 만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아예 학교를 가지를 않아서 담당 교수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됐고, 바로 두 달 만에 독일로 와서 말을 탄 탓에 교수가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씨에게 학점특혜를 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3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교수가 구속됐다.
류 교수는 지난 1학기에 가르친 수업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에서 당시 독일에 체류하고 있었던 정 씨에게 학점을 줘 논란이 됐다.
정 씨는 이 과목 시험에 출제된 14개 문항에서 10개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가 조교를 시켜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는 의혹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