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정유라씨(박훈규 독립PD 제공)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점특혜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2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심리를 받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내가 임신 중이어서 어머니하고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시기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말했다.
정씨는 독일로 처음 오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승마협회 박원호 전무의 권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법원은 이날 정 씨의 구금 기간 연장 여부를 위한 심리를 거쳐 정 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로 4주 연장하기로 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정유라씨(박훈규 독립PD 제공)
다음은 정유라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정상적으로 휴학처리하지 않고 독일에 온 이유는?
= 네, 자퇴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자퇴가 안 들어간 거에요. 어머니한테 말씀 드린 겁니다... (담당 교수는?) 저는 그때 아예 학교를 가지 않아서 담당 교수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아기 난 지 얼마 안 되고 바로 두달만에 독일 와서 여기서 말을 탔어요. 그러니 교수가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기 언제 왔나?
= 덴마크요? 9월 말에 왔어요. (그럼 여기 계속 쭉 있었나?) 네, 비자가 독일 비자로 나와서요. 우리 집이 독일의 슈미튼에 있어가지고... (독일에 언제 갔나?) 2주 전... (15일 그때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근데 저는 쇼핑은 안 갔습니다. 땡전 한푼도 없었어요. 데이빗을 만난지 한달이 넘었어요 일단. 저는 보육원이나 사회단체에 있든지, 병원에 입원해 있든지 상관없어요. (한국 변호사와 얘기 했나?) 아니요, 변호사가 바빠서 그런지 저랑 연락이 아예 안 돼...
▶삼성이 구입해준 말은 어디있나?
= 모르겠어요. 삼성이 사실 차랑 말이랑 그런거 다 가지고 간다고해서 알았다고 하고 저는 지금 어린 말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말 한필 남았거든요. 그 말만 가지고 왔어요. (여기 승마장에 있나?) 네 여기 승마장에 있어요. (현재 심경은?) 그냥 아기가... (아기가 보고싶으세요?) 사실 저는 말도 그만 탄다는 얘기 드렸어요. 사실 독일 오게 된 것도 박 전무가 저한테, 아기 낳고 심경 복잡하고 계속 싸우게 되니까... 알다시피 저랑 어머니랑 재산포기 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 많이 틀어졌는데, 계속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다보니까... 계속 문제가 이어졌어요. 그러다보니 어머니랑 아예 대화 안 하는 사태까지 왔고... 중간에 항상 전무님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현재 변호사 선임돼 있나?
= 이경재 변호사님이 도와주신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여기서 말고, 독일변호사 선임했었는데 돈세탁 문제 때문에... 여기 덴마크 변호사는 국선이에요. (본인 앞에 해외재산 도피 혐의도 있어) 근데 그건 확실히 설명할 수 있는데, 제가 아버지와 어머니 이혼하면서 강원도 땅 인수 받았어요. 아빠 몫으로 있던 땅을... 그리고 그 땅으로 담보를 잡아서 외환은행에서 총 2차례 거쳐서 35만유로 대출 받았어요. 그래서 1원 한장 우리돈 안 들이고 이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 대출을 다 갚았어요. 조세포탈 그런 것도 독일에서도 저흰 세무사 쓰면서 세금 다 냈어요. 그리고 저는 회사일 아예 모르는게, 항상 저희 어머니가 그런거 하시는 분 따로 있다... 일 하시는 분. 포스트잇 딱딱 붙여놓고 사인할 것만 사인하게 해서 저는 아예 내용은 모르고, 처음엔 제가 '머리 식히려고 말 타지 않을래?' 해서 여기 왔는데 갑자기 박 전무님이 "삼성이 선수 6명 뽑아서 말 지원해준다더라, 해보지 않겠냐" 해서, 그래서 6명 지원하면 그냥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탔는데, 중간에 남편이 집에, 한국에 돌아갔어요. 그리고 제가 엄청 예뻐하던 고양이가 죽어서 한창 방황할 때 제가 말 안 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한국 국민 관심이 세월호 7시간이다. 본인이 박 대통령을 박근혜 '이모'라는 호칭으로 불렀다는데?
= 아뇨, 제가 박 대통령을 보긴 봤는데 마지막으로 본 게 우리 아버지 일할 때예요. 제가 초등학생 때일 것이다. (혹시 엄마 통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동안 뭐했는지 전해들은 것 있나?) 전해드릴 수가 없는게, 제가 그때 임신 중이라 어머니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어요. 연락 안 할 때예요. 저는 신림동에 살고 어머니는 강남구에 살고 그때라서 알 수가 없어요. (그 이후에 들은 건?) 없구요. 일단 그 주사아줌마 백실장은 누군지 알 것 같아요. 주사하러 오시는 분은 누군지 알 것 같고, 차은택 씨도 딱 한번 봤어요. 그 테모 커피숍에서 딱 한번 봤어요.
▶현재 독일 비자는?
= 노동비자는 아니고 운동하는 사람 비자입니다. (덴마크는?) 비자를 받으면 유럽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해서... (계속 그대로)
▶2주 전 프랑크푸르트 갔을 때 얼마나 머물렀나?
= 하루 머물다가 왔어요. 찍고 왔어요. 그리고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라, 슈미트 지나쳐서 온 거고, 그 위쪽에 매매 계약서 때문에 갔다온 적 있어요.
▶유럽비자 만료 언제인가?
= 2018년 12월. (집에 같이 있는 사람?) 저희 일하시던 분들이고요, (남자 2명?) 네. (비덱 회사 일했던?) 네, 근데 이제 비덱이 파산신청 들어갔어요. 비덱은 파산된 회사입니다. (그 회사 직원이고 승마와 연관?) 마필 관리사 쪽으로 있던 분인데 여기 있으면서... (데이비드 윤은 지금 어딨나?) 저랑 연락 안 됩니다. 책임지기 싫어졌나봐요. (지금 데이비드 윤이 계속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는 저와 연락 자체를 하기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