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 '보리울의 여름' 등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수작을 내놨던 이민용 감독이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커우공원 의거를 다룬 영화 '강철무지개'를 연출한다.
영화사 ㈜강철무지개에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윤봉길 의사가 큰 뜻을 품고 집을 떠나 홍커우공원 의거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근엄한 독립투사라는 획일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스물다섯 꽃다운 청년 윤봉길이 임시정부의 김구를 만나 나라와 겨레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강철무지개 측은 영화 제작에 앞서 '매헌 윤봉길기념사업회', '매헌 윤봉길월진회' 등 유관 단체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각 단체로부터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자료 사용허가를 받았다.
각 단체 관계자들도 영화 '강철무지개'의 제작 소식에 반색했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민용 감독은 "일제 강점기를 다룬 기존의 영화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그 시대를 다뤄보려 한다. 청년 윤봉길의 불꽃같았던 인생을 진정성 있게 조명하는 건 물론이고 당시 홍커우 공원에서의 긴장감 넘치던 상황을 스펙타클하게 묘사해 영화적 재미까지 끌어낼 예정"이라고 연출 방향에 대해 말했다.
현재 '강철무지개'는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프리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여름 상하이문화투자유한공사와 80억 원의 투자계약을 맺었지만, 한국 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중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서 중국정부가 투자 허가를 보류했다. 이에 ㈜강철무지개 측은 기업투자와 별개로 국민참여형 클라우드펀딩을 진행중이다.
국민참여 프로젝트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선택이다.
클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 (https://www.wadiz.kr/Campign/Details/11257) 에서 제작기금 모금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