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조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 55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작업장에서 노조 대의원 A(54)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의 겉옷 주머니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출근 시기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부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동기가 있었는지 유족 등을 상대로 파악할 예정"이라며 "유서 내용은 유족의 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지엠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수천만 원대의 금품이 오고간 것으로 보고 노조비리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