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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특검, 차은택 첫 소환…"추가 혐의 조사"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특검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오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0분쯤 호송 차량에서 내린 차 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차 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기소 된 차 씨가 특검에 공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차은택은 정식 수사팀이 아니라 수사 지원단에서 갑자기 확인할 게 있어서 소환했다"며 "수사 지원단에서 부른다는 것은 기존 검찰 조사 내용보다 추가로 혐의를 두고 있는 조사에 대해 기초 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와는 관련 없이 소환한 것이고, 구치소 압수 수색과 관련된 내용도 물어볼 수 있다"며 "다른 팀에서 소환 중인 피의자와 대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차 씨를 상대로 최순실 씨 등과 공모해 여러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27일 차 씨를 구속기소 했다.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 행사' 용역사업을 대가로 2억8600만 원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 10억 원을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다.

    차 씨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특검은 이달 3일 세 사람의 구치소 감방을 압수 수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이날 차 씨 외에 스포츠 분야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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