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족수 2명 부족, 상임전국위원회 무산
- 조직적으로 불참 독려한 세력 있어
- 상임전국위, 다음 주 열어 비대위 구성 논의해야
- 서청원, 인명진 직접 만나 갈등 해소하길
- 국회의장 밀약설? 터무니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6일 (금) 오후 06: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찬우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라는 것을 열어서 인명진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갈까요. 새누리당 초선 의원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찬우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봅니다. 박 의원, 나와 계시죠?
◆ 박찬우> 안녕하세요. 박찬우입니다.
◇ 정관용> 상임전국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는 겁니까, 이게 정원이 51명이라고 보도가 되던데.
◆ 박찬우> 51명 맞습니다. 도당위원장이라든지 각급 위원회에서 추천하신 분들 또 당직자들 이렇게 51명으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 정관용> 박찬우 의원도 상임전국위원회 위원 중의 한 명입니까?
◆ 박찬우> 저는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 몇 명 왔어요?
◆ 박찬우> 오늘 정족수에서 2명이 빠졌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24명이 온 셈이네요.
◆ 박찬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서청원, 최경환 두 분도 상임전국위원회 위원입니까? 아닙니까?
◆ 박찬우> 두 분은 위원은 아니시고요.
◇ 정관용> 위원 아니에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자기 쪽 파 사람들은 여기 참여하지 말아라, 특히 친박계 의원들 이렇게 요구했다라고 하는 보도들이 있던데 실제로 와야 할 분들 중에 안 온 27명이나 되네요. 그 사람들이 친박계 사람들인가요?
◆ 박찬우> 아무래도 그쪽 분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고요. 또 오늘 박명우 사무총장 말씀으로 조직적으로 좀 참여를 하지 않도록 이렇게 독려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 일부 위원들도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말씀하신 위원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전화를 받고 안 왔다?
◆ 박찬우> 네.
6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제13차 상임전국위원회의가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상임전국위는 비대위원 구성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1시간 40여분 만에 무산됐다.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 쪽이 그러면 당내에 다수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게 이번에 입증된 겁니까?
◆ 박찬우> 저는 그런 관점에서 보지는 않고요. 상임전국위원회가 당내 세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 박찬우> 구성이 좀 다르기 때문에요. 그런데 당 지도부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구성이 돼 있고 그 지도부는 비대위원장의 혁신을 지금 지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어쨌든 비대위원회가 출범하려면 최소한 상임전국위원회를 거쳐야 되지 않아요?
◆ 박찬우> 다시 내주 중에 비대위원장 원내대표가 정할 문제입니다마는 내주 중에 다시 개최를 해서 사안을 논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잘못되는 경우에는 사실 이제 새누리당의 개혁이 무산이 되게 되고 이거는 이제 당의 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오늘 참석하지 않으신 상임위원들 중에서 생각을 다시 바꿔서 참석하실 위원들이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바꿀까요, 생각을? 오늘 같은 상황에 안 나왔는데 다음 주 되면 더 안 나오지 않겠어요?
◆ 박찬우> 전체가 뭐 이렇게 의도를 가지고 불참했다기보다는 일부는 지역구 사정이라든지 개인 사정 때문에 못 오신 분들도 있을 테고요. 그래서 오늘 오신 분들하고 또 2명만 더 오면 의결정족수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을 합니다.
◇ 정관용>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초선의원 모임의 대표를 맡고 계신데 초선의원 모임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쇄신안에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내셨잖아요.
◆ 박찬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초선 의원 전원이 같은 생각입니까?
◆ 박찬우> 초선 의원들이 지금 이제 44명인데 보통 모이면 한 25명, 많을 때는 한 30명 정도 모입니다. 이게 전체가 다 모여서 개인, 개인의 의사를 사인을 받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보통 모였을 때 대체적으로 그런 개혁 방향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지금이 새누리당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 혁신의 첫 단추로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당을 떠나라 이렇게 요구한 거잖아요. 초선 의원들 보시기에, 우리 박찬우 의원 보시기에는 떠나면 되는 겁니까?
◆ 박찬우> 글쎄요.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데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국민들이 생각하실 때 최근에 국정실패에 대해서 당에 있든 아니면 다른 곳에서 대통령을 도왔든 큰 책임이 있다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분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게 몇 명인지는 말씀 못하시겠고?
◆ 박찬우> 아무래도 핵심지도부에 계셨던 분들일 텐데요. 이게 또 너무 많이 확장을 시키는 경우에는 사실 인적쇄신을 한 다음에는 당의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또 앞으로 대선도 치러야 되고 보수도 통합해야 되고 여러 가지 해야 될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나치게 범주를 넓혀서 추천하는 경우에 당의 어떤 분열이라든지 이런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에 정말 국민들이 생각할 때 책임져야 하시는 분 이런 정도로 저희가 생각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핵심 의원들의 탈당을 요구하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 등으로 강력 비난하며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은 탈당해야 합니까?
◆ 박찬우> 지금 그런 요구를 많이 받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초선 의원들은 거기에 동의하시나요?
◆ 박찬우> 아마 대체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오늘까지 책임 있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달라라는 게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일종의 통첩 시한입니다. 그런데 오늘 지금 벌써 7시가 가까워지는 걸로 봐서는 두 분은 탈당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요.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8일날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자기 거취까지 걸어서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제?
◆ 박찬우> 저는 뭐 8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이틀 정도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요. 당내 정치가 복원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당대당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데 당의 어른들이 지금 허심탄회하게 만나셔서 뭐가 국가를 위한 길인지 어떻게 해야 당을 살릴 수 있는지 스스로 대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이렇게 모양도 좀 갖춰주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저는 이게 정치라고 생각해요.
◇ 정관용> 주말 사이라도 서청원, 인명진 두 사람이 좀 만나라, 이 말이군요.
◆ 박찬우> 그렇습니다. 당사자들이 만나시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 두 분이 비대위원장 오기 전에 무슨 국회의장 이른바 밀약설, 빅딜설 이런 게 지금 터져 있잖아요.
◆ 박찬우> 저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요.
◇ 정관용> 그 밀약설은 사실이라고 보세요? 아니라고 보세요?
◆ 박찬우> 저는 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국회의장을 밀약한다는 거는 지금 비대위원장님이 앞으로 2년 뒤에도 계속 당대표를 하시면서 당원들의 힘을 모아서 이제 시켜준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대위원장 말씀대로 비상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오신 본인 표현대로라면 응급실장이세요.
◇ 정관용>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뽑을 때까지 당대표는 아닐 것이다.
◆ 박찬우> 그럼요. 그래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뽑든 새로 재창당을 하든 그때 되면 지도부가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밀약이 성립할 수 있는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주말 사이에 바라시는 것처럼 그렇게 뭐 서로 좀 만나서 관계도 복원하고 또 탈당도 이루어지고 이러면 좋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안 되게 되면 초선 의원 분들은 어떤 행동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박찬우> 현재로서는 이렇게 방침을 저희는 이미 선언서를 통해서 혁신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래서 그 명단의 초선 의원 전원회의를 소집을 해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 혁신이 실패하면 새누리당이 정말 해체 위기에 봉착하는 것이고 그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전에 당 지도부와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풀기를 원하고요.
새누리당 박찬우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제 저희 프로에 개혁보수신당 장제원 의원 인터뷰를 했는데 장제원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가운데 소위 빅딜설 이런 게 불거지면서 탈당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 보인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실제로. . .
◆ 박찬우> 빅딜설이라는 아까. . .
◇ 정관용> 국회의장 밀약설 이런 거요. 이런 게 터지면서. . . 그런데 실제 탈당 고민하시는 초선 의원들이 늘어나는 거 아닙니까?
◆ 박찬우> 제가 생각할 때는 빅딜설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새누리당이 정말 혁신이 성공하느냐 안 하느냐 초유의 관심사거든요. 만약에 혁신이 실패하는 것으로 완전히 드러나면 그때는 여러 가지 결단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혁신이 실패하는 쪽으로 간다면 당 떠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 박찬우> 지금 많은 분들이 혁신 추진 상황을 지켜보자라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계세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주말이 아주 긴박하게 흘러가겠네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찬우> 다음 주에 우리 비대위원장님이 어떻게 거취를 표명하실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혁신은 한 개인이 만들어 결정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국민 입장에서 큰 틀에서 판단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주말을 같이 지켜보죠. 고맙습니다.
◆ 박찬우>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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