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 이어 안 전 수석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증인신문이 파행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10일 오전 11시 20분쯤 헌법재판소를 직접 찾아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수석 측은 불출석사유서에서 "이달 11일 본인의 서면조사가 예정돼있고 특검수사를 받는 중"이라며 "준비시간이 필요하므로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심문이 예정됐던 정 전 비서관도 전날 밤 늦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헌재의 이날 오전 변론은 30여 분만에 끝났다.
전날 마찬가지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최 씨도 오후 4시에 예정된 증인 신문을 받기 위해 헌재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친 변론에서 신문을 받은 증인은 윤전추 전 행정관 한 명뿐이었다.
전날 있었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마지막 청문회에서도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참석하지 않아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