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플라즈마 전문 연구기관인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부패균 생성 억제 기술'과 '플라즈마 엽채류 세척수 살균장치', '농산물 잔류농약 분해 기술' 등을 개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플라즈마는 고체나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자유로운 형태를 가리킨다.
부패균 생성 억제 기술은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부패방지 기술이다.
비열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감귤 저장고에 설치하고 감귤의 부패를 관찰한 실험에서 항균 활성을 지니는 플라즈마 형태의 기체가 감귤 주요 부패균인 페니실리움균을 억제해 감귤 부패율을 감소시켰다. 또 고농도 오존 상태에서 10℃로 처리한 온주실감을 49일간 비열플라즈마 발생 장치가 설치된 저장고에 저장한 결과 부패율은 7.4% 감소, 만감류인 한라봉과 세토카의 경우는 56일간 약 3.7% 정도 부패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플라즈마 엽채류 세척수 살균장치는 세척수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수질 오염도 방지한다.
1차 사용한 세척수를 저장탱크에 모았다가 50℃∼60℃의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살균한 다음 여과장치로 미세 이물질을 걸러 세척수로 사용한다.
이 결과 일반 세균은 93%, 대장균은 100% 살균효과와 함께 1일 10톤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세척비용이 300만원 정도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즈마를 이용해 농산물 잔류농약을 분해하는 기술의 경우 기존의 잔류 오염물질 제거방법 중 하나인 오존처리방법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처리 후 별도의 세척과정 없이 장기간 유통이 필요한 농산물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플라즈마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면 농산물 저장과 유통 중 발생하는 부패와 무게 감소, 농약과 중금속 등 이물질도 깨끗이 처리함으로써 농산물 안전성을 높이고 농가의 소득도 높여 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