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가 평년보다 5배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254회로, 평년(1999년~2015년 집계 결과) 발생빈도인 47.6회 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34회로, 평년 9.4회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유감지진(인체에 느껴지는 지진)도 55회 이상으로 평년 8.7회에 비해 훨씬 많이 발생했다.
국내에 크고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죽 경주시에 있었던 규모 5.8 지진의 영향이 크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경주와 대구뿐만 아니라 울산과 창원, 심지어 수도권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9368건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지진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은 비단 국내의 일뿐만은 아니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모두 1669회였다. 평년(1978년~2015년)보다 32회 많은 수치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지난해 12월 17일 파푸아 뉴기니 동쪽 4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1m 미만의 지진해일이 인근에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