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 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안희정 충남도시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을 계기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철새정치'라고 평가 절하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제3지대 개편 등 대선을 앞두고 급조되는 정당정치를 철새정치라고 규정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지사는 이어 "지난 70년 동안 이런 철새정치가 사회적 신뢰라는 자본을 잠식하고 사람들의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저는 그런 무원칙 정치를 하는 선배님들께 '그런 정치는 이제 그만두시고, 새로운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있다. 제가 (대권에)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분당사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문제가 생기면 정당정치를 통해 리콜도 받고 애프터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야 민주주의가 작동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통령을 탈당시키고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 집에 가면 정당은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 간판만 바꾸고는 (대통령과 자신들이)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며 "바로 이런 정치를 극복시키는 것이 민주화 세대인 안희정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