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신교를 비롯한 5개 종단 종교인들이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또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나오고 있는데요. 종교인들이 국민의 입장에서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심판이 진행되면서 정치 사회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 시국에 대해 종교인들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은 먼저 시국의 안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사드 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협력,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등 국민들이 반대하거나 찬반 논란이 되는 민감한 사안을 졸속추진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종교인들은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특정 정치세력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홍진 신부 / 한국천주교]
“우리는 헌재 결정에 대한 압력이나 간섭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위기와 촛불민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개헌작업은 "법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종화 목사 / 경동교회 원로]
"기본 틀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필요한 대목마다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자, 국민의 욕구를 반영하자.. 지금은 문자가 아주 고착화되가지고 하나 바꾸려면 너무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또 대통령의 권한 분산과 권력 감시 구조 보완, 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임기와 권한의 독립성 보장 등 정부 기구의 권력 분산과 역할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종교인들은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참관이 아니라 참여와 실천이라면서 끊임없이 정치를 살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을 지낸 조일래 원로목사는 기독교 내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탄핵반대에 나서는 보수 기독교계의 의견이 기독교 정신을 대변하는 것으로 봐선 안된다고 경계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