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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입계란 314만개 '살살' 수송 14일 인천 도착(종합)

기업/산업

    美 수입계란 314만개 '살살' 수송 14일 인천 도착(종합)

    항공업계 '계란대란' 대응 위해 수송 앞당겨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내 항공업계가 계란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 계란의 수송 일정을 앞당기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수입 계란의 국내 공급을 조금이라도 빨리 하자는 취지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인천 노선에 직항 전세 화물기를 띄워 미국산 계란 164만개의 국내 반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를 13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에 수입 계란이 인천공항에 반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류 독감 사태로 계란 공급이 부족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화주의 일정에 맞춰 계란 수송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산 계란 149만4000개(약 90~100톤)를 실은 화물기를 오는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띄워 14일 밤 인천공항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수입 계란의 품질 확인을 위해 미국 시애틀에서 3천∼5천개, 약 174㎏ 분량의 샘플용 계란을 12일 들여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시중 판매용으로 14일 인천공항으로 들여오는 계란은 314만개 정도이다.

    대한항공은 이후에도 계란 수송을 이어간다. 15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16일 낮 12시 30분 인천에 들어오는 편과 17일 오전 0시 55분 로스앤젤레스 출발, 18일 오전 9시 20분 인천 도착인 항공편을 통해 200톤 가량의 수입 계란을 수송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특히 수입 계란의 신선도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혹한기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계란은 쉽게 깨질 수 있는 만큼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정한 규정에 맞춰 협회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담고, 달걀판과 판 사이 완충재를 넣은 뒤 종이테이프로 묶어 고정한다.

    기내에서는 박스를 팔레트(화물을 올려놓는 공간) 위에 층층이 쌓고 그물망으로 한 번 더 고정함으로써 안정성을 담보하게 된다.

    미국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인천 공항에서 검역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중에 풀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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