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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메이저리거에 속타는 韓·日 WBC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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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병상련' 메이저리거에 속타는 韓·日 WBC 대표팀

    'WBC에서 볼 수 없는 것인가?' (왼쪽부터) 추신수, 김현수, 마에다 겐타. (사진=노컷뉴스DB, 플리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과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은 일본 대표팀이 메이저리거의 연이은 불참 소식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합류가 확정된 메이저리거가 아직 단 한 명도 없다.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발탁했지만 소속 구단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등과 출전에 대한 조율이 남았다. 합류를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신수(텍사스)도 WBC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부상 이력이 있는 탓에 20일 발표 예정인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부상방지위원회가 추신수의 출전을 불허한다면 WBC 출전 역시 물거품이 된다. 만약 출전 승인이 떨어지더라도 고액 연봉자이자 부상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추신수를 텍사스가 보내줄지 역시 미지수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대호도 만약 새 구단에 입단한다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WBC 차출에 호의적인 일본 구단과 계약한다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잔류한다면 구단의 만류와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대호 역시 대표팀을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볼티모어)는 11일 김인식 감독과 통화에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이미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고 팀 내에서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먼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계획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 사고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메이저리거에 머리가 아픈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등 정상급 선수들의 WBC 출전이 불투명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2일 "마에다가 WBC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다저스 구단에서 일본 대표팀에 마에다의 차출 거부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마에다는 32경기에 등판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일본의 WBC 대표팀 구상에도 당연히 포함됐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우승을 목표로 삼은 다저스가 마에다의 차출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마에다 본인은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와 더불어 다나카 역시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다나카는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승리를 올렸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양키스는 부상 위험이 있는 WBC 출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리그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다르빗슈도 WBC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급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는 이미 지난해 팀을 옮기면서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WBC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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