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사진=ESPN 화면 캡처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에게 대결을 제안했다.
메이웨더는 11일(현지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나와 대결하면 대전료 1,500만 달러(약 178억원)와 페이퍼뷰(PayPerView) 수익 중 일부를 주겠다"고 했다.
앞서 작년 11월 맥그리거가 "복싱 경기를 갖자. 대전료 1억 달러(1,184억원)를 현금으로 내놓으라"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메이웨더는 "대전료 1억 달러가 웬 말인가. 맥그리거한테는 2,000~3,000만 달러도 과하다. 솔직히 UFC에서 한 경기 뛸 때 800만~900만 달러도 못 받지 않느냐"고 비아냥댔다.
메이웨더는 2015년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5000만 달러(약 1776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1억 달러 가량의 페이퍼뷰 보너스까지 챙겼다.
반면 맥그리거는 지난해 8월 UFC 202 네이트 디아즈(미국)와 경기에서 300만 달러(약 36억원)를 받았다. 공개된 대전료 중 UFC 역대 최고액이지만 메이웨더와 차이가 크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8월 안드레 베르토(미국)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49전 49승으로 록키 마르시아노와 함께 프로복싱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꺾고 라이트급 정상에 오른 뒤 "여자친구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휴식기를 갖겠다. 내년 5월 전까지 경기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복싱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프로복싱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와 맞대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 가지. "파퀴아오와 재대결은 관심 없다. 맥그리거와 맞붙고 싶다. 나는 사업가다. 모든 일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