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반기문' 지켜보며 '손학규' 구애하는 국민의당

국회/정당

    '반기문' 지켜보며 '손학규' 구애하는 국민의당

    野 대안정당 이미지 강화위해 손학규에 연일 손짓, 2월 예상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영입 1순위로 누구를 꼽겠느냐"

    12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당 대표를 노리는 5명의 주자들에게 이같은 질문을 하자 김영환 후보 한 사람을 제외하고 4명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와 박지원은 지금까지 손 전 대표와 많은 대화를 해왔다. 손 전 대표가 빠른 시일내에 영입되면 안철수-손학규 대결로 흥행하는 대결이 될 것이다"고 적극적으로 손짓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우리 당에 오면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와 손 전 대표의 경륜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금주 의원은 "반기문도 훌륭하지만 손학규 만큼 안철수와 서로 협력, 소통하면서 단점을 보완해줄 후보는 없다 생각한다"며 "안정감있는 손 전 대표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고, 황주홍 의원은 "손학규의 경륜, 식격이 국민의당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당이 '자강론'으로 연대론을 일축하며 내부 단속을 하는 와중에도 손학규 구애는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손 전 대표에게 빨리 합류해달라며 여러 차례 구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대설이 나왔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명박 정권 인사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동생, 조카의 비리 등으로 검증받을 상황에 이르자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에 1심에서 전원 무죄가 내려지면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대표를 두 번 지낸 손 전 대표의 영입은 호남 민심을 다잡으며 야권 대안 정당으로 각인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손 전 대표가 영입되면 야권 성향의 구심점이 강해질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마음이 큰 만큼, 친문 세력을 대신한 야권의 대안 세력으로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철수 전 대표측도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손 전 대표의 영입 시기가 앞당겨질 것을 기다리는 눈치이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곧 자신이 주도하는 결사체를 출범시키는 것을 알고 있지만 2월 초에는 들어와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구애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발족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헌을 통한 7공화국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세력화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정치 결사체가 아닌 시민단체 성격이라 당적을 둔 민주당의 비문 의원들과,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쯤에는 자연스럽게 세력간 통합으로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