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다소 실망스러웠던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의 설욕을 노리는 'KBO 홈런왕' 박병호(31 · 미네소타). 감독 역시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지역지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훈련 상황을 점검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현재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8월 오른 중지 수술을 받아 재활 뒤 최근 한국에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박병호의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네소타 데이브 프루머 수석 트레이너는 박병호의 몸 상태를 파악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본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로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비시즌 여러 부분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4년 연속 KBO 리그 홈런-타점왕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초반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포로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했다. MLB에서도 박병호의 힘은 통했다.
그러나 상대팀의 분석과 견제로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62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8월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빅리그 성적은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 KBO 홈런왕의 자존심을 구긴 박병호는 올해 명예회복을 해야 할 상황이다.
다만 미네소타는 테드 레빈 단장 등 새 구단 수뇌부가 오면서 박병호의 팀내 입지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스토브리그에서 지명타자를 구한다는 소식이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윈터미팅에서 박병호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고민도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관건은 건강이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건강하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박병호가 두 번째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흥미롭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기대가 크지만 부담이 될 수 있다. 박병호의 두 번째 시즌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