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인 윤성빈(23·한국체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2초84로 5위를 차지, 6위까지 주어지는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절대 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게 돌아갔다. 기록은 윤성빈보다 0.80초 빠른 1분52초04다.
은메달은 마르틴스의 친형인 토마스 두쿠르스(1분52초66·라트비아), 동메달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52초71)가 차지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연말 캐나다와 미국에서 열린 1, 2차 대회에서는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새해 초 독일에서 열린 3, 4차 대회에서 각각 5위로 성적이 처졌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북아메리카에서 훈련·대회 경험이 많아 트랙이 익숙하지만, 유럽 트랙은 상대적으로는 생소하기 때문이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10년 가까이 최강의 자리를 지킨 두쿠르스는 1, 2차 대회에서 4, 5위에 그쳐 '어느덧 나이 때문에 기량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3차 대회까지 세계랭킹 1위이던 윤성빈은 총점 793점으로 두쿠르스(총점 811점)에 이은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