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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 "미국 달갈로 가격 잡기? 언발에 오줌누기"

사회 일반

    양계협 "미국 달갈로 가격 잡기? 언발에 오줌누기"

     

    <계란수입업체>
    - 1차분 검역 중, 금주내 마트 선뵐것
    - 한시적이나마 계란값 안정 신호보여
    - 첫 수입…리스크 떠안고 추진 중

    <대한양계협회>
    - 수입계란은 고육책…농가안정이 우선
    - 종란·병아리 수입 방안도 검토해야
    - 이대로는 계란값 연내 정상화 어렵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정균(계란수입업체 대표), 오세을(대한양계협회 회장)



    계란이 왔습니다. 수입산 계란이 왔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산 계란의 첫 물량이 그야말로 긴급 공수 작전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온 건데요. 계란이 아닌 금란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지금 상황, 과연 정상화될 수 있을까요. 먼저 계란 수입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산 계란 수입 업체 대표세요. JW컴퍼니의 임정균 대표 연결해 보죠. 임 대표님, 나와계십니까?

    ◆ 임정균> 네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1차 수입분이 5만 판이네요?

    ◆ 임정균> 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어디 있나요?

    ◆ 임정균> 지금 현재 용인 저장창고에서 식약처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리 일반 소비자들은 언제부터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겁니까?

    ◆ 임정균> 일단 검역이나 검사기간이 특별법 시행 이전에는 18일이었는데요. 특별법 제정 이후에는 8일로 단축시킨다고 했는데, 8일도 너무 많은 기간이라 계란 신선도에 대한 시장 유통을 위해선 최대한 빨리 검사를 마치고 진행을 해야 한다고 관계기관에 대해 협조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계란의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 되는데 거기서 검역기간을 8일로 한다는 것도 좀 부담스러워서 조금만 더 단축시킬 수 없느냐, 이렇게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씀이시죠?

    ◆ 임정균> 네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운송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계란이라는 게 우리가 손으로 들고서 옮기는 것도 조심조심해야 하는 건데…. 비행기로 괜찮았나요?

    ◆ 임정균> 네. 드라마틱한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저희가 4단 패킹을 했습니다. 계란의 유통과정에서 아무런 지장이 없게끔 하려고.

    ◇ 김현정> 그게 가능해요? 계란 하나하나 그 많은 걸 다 할 수는 없었을 테고.

    ◆ 임정균> 네, 기본적인 판을, 계란판을 집어넣고 그 사이에 스펀지를, 충격완화 제품을 집어넣고요. 그다음에 6개들이 두 줄로 해서 한 박스를 감싼 다음에 그 위에 또 패킹을 또 해서 한 번을 더 합니다. 3단 패킹을 했는데도 거기에 더욱 안전성을 더하기 위해 4단 패킹을 해가지고 막을 씌워서 저희가 이번에 공수작전을 벌여서 안전하게 계란이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하나도 안 깨졌어요?

    ◆ 임정균> 네네.

    ◇ 김현정> 포장을 정말 완벽하게 해서 4단 패킹을 해서 들어온 계란. 보니까 한 눈에 드러나는 특징은 흰색 계란이라는 점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이게 미국산 계란의 특징입니까?

    ◆ 임정균> 아니요, 우리나라하고 영국 같은 경우 황란이 90%인데요, 다른 해외 모든 미국이나 유럽이나 여러 나라들은 하얀색 계란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영양분이라든지 맛이라든지 이런 건 동일합니까?

    ◆ 임정균> 오히려 황색란보다는 백색란이 거기에 대해서 영양이 좋다는 논문도 있는데 대부분 성분분석을 해 봤을 때 하얀란이나 황색란이나 영양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에 들여오신 게 10만 판, 300만 구죠?

    ◆ 임정균> 네네.

    ◇ 김현정> 그리고 앞으로 수입이 확정된 물량까지 다 합쳐도 총 20만 판, 600만 구이고요.

    ◆ 임정균> 네네.

    ◇ 김현정> 정부가 설까지 꼭 이 업체 아니더라도 설까지 우리가 수입하겠다고 목표 삼고 있는 게 한 2500만 구 맞습니까?

    ◆ 임정균> 네, 그렇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열흘에 2500만 구. 우리나라에서 단 하루 만에 필요로 하는 수요량이 4300만 구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거 대책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봉책 아닌가 언발에 오줌누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임정균> 아니요, 시장 유통 상황이 지금 한 70%에 달하기 때문에요. 거기에 대한 부족한 부분은 30%입니다. 1300만 알이 필요한 건데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입을 통해서 진행이 되면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하루에 4300만 구가 필요한데 지금 수입물량을 나누면 하루에 250만 구 정도가 수입 물량으로 대체된다는 얘기이고 그렇게 되면 한 1000만 구 정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이 정도 판단이신 거죠?

    ◆ 임정균> 그럼요.

    ◇ 김현정> 이미 계란값이 떨어지는 시그널은 주고 있나요?

    ◆ 임정균> 그렇죠. 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가격적인 조정이 현재 이뤄지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한시적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수입된 판매용 '하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런데 이게 가격차이 보니까 30개 들이 한 판 당 국내산하고 미국에서 수입한 거하고 500원밖에 차이가 안 나요.

    ◆ 임정균> 네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비슷해서 말이에요.

    ◆ 임정균> 500원에서 1000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수입산 계란이 너무 싸게 들어오게 되면 기존에 우리 한국 농가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적정한 가격선이 책정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좀 리스크는 없나 모르겠어요, 업체 입장에서?

    ◆ 임정균> 아무래도 첫 번째로 수입을 진행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리스크가 많습니다. 환율에 대한 변동이라든지 현지가격의 상승이라든지 여러 가지 고충사항이 많습니다.

    ◇ 김현정> 정확하게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까?

    ◆ 임정균> 일단은 거기에 대한 관세, 계란에 대한 관세가 27%에서 30%거든요. 무관세로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항공료 지원을 50% 그리고 톤당 최대 1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정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미국산 계란을 수입한 업체의 임정균 대표 먼저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양계업계에서는 이런 식의 수입으로는 뾰족한 대책이 되지 않는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네요. 무슨 얘기인지 직접 들어보죠. 양계협회 오세을 협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협회장님 안녕하세요.

    ◆ 오세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수입이 확정된 건 600만 개인데 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그러니까 한 열흘 동안 2500만 개 수입을 목표로 한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면 가격 안정화 대책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 오세을> 가격에 영향을 못 주죠.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향을 못 줍니다. 다소 도움은 되겠죠.

    ◇ 김현정> 250만 개 하루에 들어오는 정도로는 큰 영향을 못 줄 거라고 보세요?

    ◆ 오세을> 그렇죠. 절대량이 부족하니까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그나마도 조금이라도 낮추는 데는 아주 없는 것보다는 낫죠?

    ◆ 오세을> 그렇죠. 왜냐하면 국민들의 먹거리이기 때문에 그거는 들어와야 되는 거고요. 절대량이 부족하니까 그것이 가격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양계업에 종사하시는 입장에서 정부의 계란값 대책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보세요. 시늉으로 하루에 250만 개 정도 수급하는 정도가 아니라.

    ◆ 오세을> 현재는 고육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정도 들여오는데 문제는 빨리 농가가 입식을 해서 안정을 되찾는 게 우선 수급안정에 도움이 되겠죠. 현재로서는 그 방법밖에 없어요.

    ◇ 김현정> '입식'이라 함은 병아리, 병아리 수입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이세요?

    ◆ 오세을> 병아리 수입이나 종란 수입을 해서 농가가 빨리 병아리 입식을 하면 4개월, 5개월 후면 그게 알을 낳거든요. 그러니까 우선 그걸 빨리 입식을 시키도록 정부에서 노력해야 하고 농가도 같이 노력해야죠.

    ◇ 김현정> 당장 급한 게 계란 수입보다도 어떻게 보면 병아리 수입이 더 급하다 이 말씀이세요?

    ◆ 오세을> 같이 병행해서 해야죠. 계란도 당장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로 부족하니까.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병아리는 수입 안 하고 있습니까?

    ◆ 오세을> 현재는 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AI가 진행형이고 그래서 지금 이동제한구역이 많이 걸려 있어요. 방역상 입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현재는.

    ◇ 김현정> 이동제한구역이 걸려 있기 때문에 들여온다고 해도 원하는 데 다 주고 그럴 수 없다는 말씀이세요?

    ◆ 오세을> 네.

    ◇ 김현정> 하긴 있는 것도 지금 죽이는 마당인데 거기다 새로 주지 않는 거군요.

    ◆ 오세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와도 또 감염될,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 오세을> 그렇죠.

    ◇ 김현정> 그것도 일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줄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일리가 있는 거 아닌가요?

    ◆ 오세을> 그렇죠. 현재로서는 가급적 빨리 AI가 종식이 되고 두 번째는 소독 이런 걸 철저히 해서 병아리를 우선 국내에 있는 국내에서도 지금 병아리가 분양이 돼요. 다 죽은 게 아니고 종계가 한 50%는 살아있거든요. 그래서 병아리 공급이 AI 경북 지역 같은 데는 아마 병아리가 들어갈 겁니다. 경북에는 AI가 아직도 안 왔거든요.

    ◇ 김현정> 청정으로.

    (사진=자료사진)

     

    ◆ 오세을> 네네, 그래서 경북지역 같은 데는 들어오고 있고 지금도 AI 이동제한이 걸리지 않은 지역에는 일부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런 데라도 빨리 수입해서 넣어줘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오세을> 거기는 국내 것가지고도 거기는 충분해요, 현재.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빨리 수입하자고 그러셨는데 이런 식으로 이동제한이 묶여 있으면 수입해도 방법이 없는 거 아닙니까? 뾰족한 대책 안 되는 것 아닙니까?

    ◆ 오세을> 안 되죠. 그래서 지금 당분간은 병아리 수입도 어렵고, 우선 그래도 종란 같은 것은 수입을 빨리 모색을 해서 준비를 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언제쯤 계란값 안정될까 이것도 걱정인데, 업계에서는 언제쯤으로 내다보세요?

    ◆ 오세을> 연말 가야 아마 풀릴 겁니다.

    ◇ 김현정> 연말이요? 지금 1월달인데?

    ◆ 오세을> 네, 2017년 말경에나 가야 풀립니다.

    ◇ 김현정> 참, 걱정이 크네요. AI가 처음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했을 때 초기대응 잘했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이 대책도 뾰족하지 않은 상황에 갑갑해집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힘내시고요, 회장님.

    ◆ 오세을> 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오세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한양계협회 오세을 협회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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