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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외인들' 머니 파워에서 밀리는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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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외인들' 머니 파워에서 밀리는 K리그

    레오나르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최고의 리그를 꼽으라면 단연 K리그다.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가 정상에 오르는 등 전신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11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K리그에서 외인들이 중국, 그리고 중동으로 떠나고 있다. 최고라고 자부하는 K리그지만, 머니 파워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7일에는 전북 레오나르도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 유니폼을 입었고, 16일에는 FC서울 아드리아노가 중국으로 향했다. 아드리아노는 중국 슈퍼리그도 아닌 2부 갑급리그 스자좡 융창이 행선지다.

    둘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였다.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4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고, 아드리아노는 30경기 17골 6도움을 올렸다. 레오나르도는 전북의 아시아 정상 등극 일등 공신이었고, 아드리아노도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지난해에만 총 35골을 터뜨려 김도훈 울산 감독이 보유한 34골(2003년)을 넘어섰다.

    결론은 돈의 차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니 이미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선수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전북에서 17억원을 받았다. K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하지만 알 자지라에서 제시한 연봉은 3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자좡이 책정한 아드리아노의 연봉 역시 36억원 수준.

    김환 JTBC 해설위원은 "레오나르도와 아드리아노는 외국인 선수다. 돈을 벌러 아시아까지 온 선수"라면서 "팬들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떠나는 걸 어떻게 할 수 없다. 게다가 둘 모두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최고 외인들이 중국 등으로 떠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데얀(서울), 에두(전북) 등도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초반 성남FC에서 돌풍을 일으킨 티아고도 시즌 중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을 잡을 길이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돈에 제한이 있기 때문.

    오히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

    레오나르도가 전북에 안긴 이적료는 40억원 수준. 아드리아노의 이적료 역시 48억원으로 알려졌다. 티아고의 이적료 역시 45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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