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게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를 통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설 명절을 2주 앞둔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370곳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이 19만35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21만3323원, SSM(기업형 슈퍼마켓) 23만5782원, 백화점은 29만268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통시장은 백화점보다 33.9%, SSM보다는 17.9% 더 쌌다.
품목별로는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저렴했고,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에서 더 저렴했다.
지난 13일 기준 설 품목별 가격 현황(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한편, 올해 설 차례상 부담은 지난해 설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17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로 64.7%에 달했다.
이 중 무는 2592원으로 지난해 1262원보다 가장 큰 폭인 105.4% 상승했다. 다음으로 배추(41.1%), 계란(15.8%, 15구 기준), 돼지고기(8.6%), 참기름(7.4%), 쇠고기(6.2%)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무의 경우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가, 계란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양파 가격은 3069원으로 지난해(4410원) 대비 30.4% 하락했고 밀가루(-9.1%), 부침가루(-4.5%), 맛살(-3.2%) 등도 하락했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