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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로 나타난 실력, 맷집 1위는 서초구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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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규제로 나타난 실력, 맷집 1위는 서초구 아파트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추이 (표=부동산114 제공)

     

    강남 지역을 주요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 11.3 부동산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강남 4구 중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가장 적게 하락한 곳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강남 중에서도 서초구 아파트가 부동산 규제에 대한 맷집이 가장 강한 셈이다.

    서초구는 입지 경쟁력이 높은데다 재건축 사업도 상대적으로 다른 3구에 비해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매금지, 잔금대출 규제, 분양승인 심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2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월간 누적 변동률은 서초구가 0.21%로, 044%의 강남구, 0.59%의 송파구, 0.82%의 강동구에 비해 하락폭이 제일 적었다.

    이런 흐름은 올 들어서도 유지됐다. 1월 2주간 누적 변동률은 서초구가 0.04% 하락으로 0.06% 하락의 강남구 0.09% 하락의 송파구, 0.16% 하락의 강동구에 비해 가장 적게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라 강남 지역 아파트의 실력이 드러났다는 평가이다.

    서초구는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아파트 평당 매매가의 경우 서초구가 12.08%(2915만→3267만 원)로 1위, 서대문구가 11.02%(1325만→1471만 원)으로 2위, 강남구가 10.45%(3216만→3552만 원)로 3위를 차지했다.

    결국 서초구는 지난해 오를 때 가장 많이 올랐고, 떨어질 때 가장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추이 (사진=부동산114 제공)

     

    서초구가 부동산 규제에 대해 가장 강한 맷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입지 경쟁력이고 또 하나는 재건축 사업의 성숙성이다.

    부동산 114 김은진 팀장은 "재건축에 들어가는 투자 수요는 최종 재건축을 기대하고 투자되는 것인 만큼 어느 정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 곳은 크게 변수가 없는 반면 사업 단계상 초기 단계에 있는 경우는 변수가 많아, 경기가 꺾이면 투자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즉 "최근 강남 아파트 경기는 입지선호도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좌우하는데, 서초에 비해 강동 송파 쪽에 재건축 사업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이 훨씬 많아 가격 하락을 이끈다”는 것이다.

    정부의 재건축 사업 규제로 인해 강남 4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지만, 재건축 물량이 적으면서도 도심권에 가까운 강북 지역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최근 아파트 시황의 한 특징이다.

    1월 2주간 누적 변동률을 보면 영등포구가 0.14%로 상승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0.13%의 종로구, 0.1%의 서대문구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팀장은 "최근 부동산 하락세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꺾이기 때문인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이나 도심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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