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발표한 일자리 정책과 군복무기간 1년까지 단축 등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9일 "국민을 현혹시키는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군 복무기간 1년 단축과 일자리 130개 창출 등을 약속하는 등 무차별적인 공약을 남발해 국민으로부터 걱정을 받고 있다"며 "이것이 준비된 대통령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대선공약 남발은 국민에게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준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국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문 전 대표는) 4차 혁명시대를 앞두고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고 정직하게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발표한 일자리 정책은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도 없이 일자리 개수로만 (대중을) 현혹하는 속 빈 강정"이라고 혹평하며 "나라 빚이 1천조를 돌파한 상황은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문 전 대표가 강조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해 "좋은 일자리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시간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진다"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이 투자할 때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전날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에 대해 "참으로 무책임하고 인기영합적인 발상"이라며 혹평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지금 공공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천조를 넘어서는 상화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130만개 추가로 만들려면 연간 수십조 원이 더 필요한데 문 전 대표의 재원조달 방안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연간 17조 규모의 현재) 일자리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고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정도인데 일자리 예산은 매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2001년부터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린 국가는 OECD 18개 회원국 중 영국과 캐나다, 그리스 등 3개국뿐"이라며 "그리스는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탓에 공공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재정이 파탄 나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군복무기간 1년 단축을 난타했다.
김 의원은 "요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라고 하는 분들이 민주당이 '더불어안보포기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국방에 대해 무책임한 안보 포퓰리즘 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군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들이 과연 한반도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구자연감소 때문에 군 복무할 청년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 대선주자들이 사드도 반대하고 군복무기간과 줄일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을 삼가 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