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로 문화계를 황폐화시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중소 서점인 남포문고에서 일일판매 도우미 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고 다시는 그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편을 나눠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취급하는 새누리당과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행패가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정권교체로서 엄중하게 심판해달라"고도 주문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하지 않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작성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이날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문 전 대표는 부산항만공사와 한진해운을 방문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범정부적 대책 없이 금융위원회가 금융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결정했다"며 "정부는 법정관리 이후에 대한 예상과 준비, 대책 등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해운·조선경기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항만터미널 운영회사 설립 ▲해운회사 본사 부산 이전 ▲공공선박 확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