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기획재정부와 자매결연 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을 방문,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며 물가점검 등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 미국 새정부의 경제와 통상정책에 변화가 있을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0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 방문해 설 직전 체감경기와 물가를 점검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에 열리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때와는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 통상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입장과 변화되거나 진일보된 것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제, 통상 부분인데 어떤 수준으로 나올지 (현재로는) 알 수가 없다"며 "통상문제나 많은 언론에서 예상하는 중국을 거론할지는 알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평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할지 말지를 가늠이 가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취임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1분기 경제 지표에 따라 판단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지표가 좋으면 (추경 편성을) 하지 않고, 좋지 않으면 하겠다는 것"이라며 1분기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유 부총리는 산성시장 상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명절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